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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9 12:58

생태계위협하는 '라이언피시' 맛있는 요리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생태계 위협하는 '라이언 피시' 맛있는 요리로>
이게 콜롬비아식 '라이언 피시' 요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2일 오전 제주관광대학교 관광관에서 대학생들이 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의 무법자 '라이언 피시'(쏠배감펭) 요리를 살펴보고 있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이 주최하고 비영리단체 KAYA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요리법을 널리 알려 라이언 피시 개체수를 조절함으로써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제주서 시연 행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생김새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의 무법자 '라이언 피시'(쏠배감펭)가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했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과 비영리단체 KAYA(대표 이은정)는 12일 제주관광대학교에서 요리시연 및 세미나를 열고 조리학과 학생들에게 라이언 피시를 조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조리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살짝 달군 후라이팬에 버터와 코코넛 오일을 두른 뒤 채썬 양파와 다진 마늘, 파슬리 가루 등을 넣고 볶다가 코코넛 우유를 붓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코코넛 오일은 올리브유로 대체할 수 있다.

'라이언 피시' 요리하는 콜롬비아 요리사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2일 오전 제주관광대학교 관광관에서 콜롬비아 요리사들이 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다의 무법자 '라이언 피시'(쏠배감펭)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이 주최하고 비영리단체 KAYA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요리법을 널리 알려 라이언 피시 개체수를 조절함으로써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여기에 독성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한 라이언 피시를 넣어 좀 더 익히면 완성된다. 요리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바게트와 함께 먹으면 더 입맛을 돋운다.

학생들은 콜롬비아에서 온 요리사들이 직접 설명해주는 레시피를 수첩에 적고 다소 생소한 식재료를 꼼꼼히 살펴보는 등 생소한 외국 요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요리를 맛본 학생들은 "맛있어서 자꾸 먹고 싶어진다"며 "재료만 구하면 요리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콜롬비아 외교부가 라이언 피시를 식용화해 생태계 파괴를 막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에코투어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EPA=연합뉴스 DB)
화려한 무늬와 등지느러미를 가진 라이언 피시는 작은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독을 품은 가시가 있어 상어 같은 바다의 포식자들도 쉽사리 달려들지 않는다.

원래 태평양 온열대 해역에 분포했으나 언제부턴가 대서양과 카리브 해 일대에서도 급속도로 늘어났다. 제주 해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라이언 피시 요리법을 널리 알려 소비를 촉진하면 개체 수가 조절되고 마콜롬비아 어민들의 수입원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요리시연 행사를 기획했다. 앞으로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행사를 열 예정이다.

띠또 사울 삐니야 삐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이번 행사가 제주의 환경보전은 물론 콜롬비아와 한국 양국 관계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5/12/0200000000AKR20140512098500056.HTML?fro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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